안녕하세요.
오만식입니다.
60먹고 블라그를 시작한 이유를 적어볼랍니다.
어릴 때는 빨리 으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으른이 되서 하지말라는 거 다 하고 살고 싶었읍니다...
밤새서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오기, 술 진탕먹고 아부지처럼 술주정 부리기, 담배 뻑뻑 피기, 이쁜 여자친구 사겨서 다른 마을로 여행 가보기....
그런데 말입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안가는 시간이 으른이 되고 되서는 화살을 쏜 것 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시간은 10대는 10km, 20대는 20km, 30대는 30km,,,
제가 석열age로 60인디 60km로 달립니다..
손으로 막을 수도 없고 쓸어 담을 수도 없습네다..
평생 해오던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둥구르르 놀다가 무기력감이 사람을 집어 삼키더군요...
그러다가 요즘 아이들이 하는 sns라는 걸 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돈이 안들어서 좋았습니다.. 시간 많은 아재한테 딱이지 않습니까
인스타 머시기는 너무 어렵고 페이스북은 한물 갔다고 하고....(또 트렌드를 따라가야쥬)
소싯적 글쓰는 게 좋아가 글밥 먹고 살고 싶었는데 밥벌이 때문에 못했쥬..
그래서 블라그를 선택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떠들 수 있는 블라그 말입니다.
그동안 먹고 사는게 바빠가 먹는 것도 노는 것도 제대로 못했는데 60먹고 별난 것도 먹어보고 별난 곳도 가보고
별난 짓도 제대로 해볼랍니다...
그 별난 것들을 블라그에 기록할 거구요..
익숙해지면 인스타그람도 만들어볼랍니다.
지나가다가 보시면 저 아저씨 잘 먹고 잘 살고 있구나, 주책이구나 하고 하트 한 번 눌러주십쇼...허허
마지막으로 젊은 아들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네다..
그 청춘이 너무 아름다우니 마음껏 사랑하시라.
일을 사랑하고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라고...
당신들은 영앤프리티핸섬입니다.
제가 50대일때 늦었다고 못했던 일들, 포기했던 일들, 60먹고 지나서 생각해보니 쏘 청춘이였습니다.
이 오만식은 집안 대대로 고혈압, 당뇨, 암이 없어서 100세까지는 살 것 같습니다만....
안 늦었습네다...
으른이 된 오만식은 별난 짓, 뻘 짓 제대로 함 해볼랍니다..
인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