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으로 볼일이 있어 윗동네를 갔습니다.
시골에서 같이 자란 죽마고우가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좋은 짝지를 만나고 아등바등 서울에서 밀려나지 않고 둥지를 틀고 잘살고 있더만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만날때마다 똑같은 옛날 이야기하는데 왜이리 재밌는 걸까요.
석열age로 60됩다만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유치해지네여..
60먹을때까지 오랫동안 연을 이어온 친구들이 요즘따라 고맙고 귀합네다..
오늘은 힙플레이스(hip-place) 용리단길에 갔는데요.
베트남 전문점 '효뜨'에 쌀국시 째리러 갔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지만 이미 만석이더군요. 젊은 아들들 바지런함을 못따라가겠습니다..

웨이팅을 걸고 용리단길 한 바쿠 돌았습니다. 입동이 지나니 진짜 겨울이 왔네요. 멋부릴 때마다 입는 롱코트를 입길 잘했습니다.
젊은 아들들이 찍는 인생네컷도 찍고 다시 식당으로 갔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네요.
메뉴판도 미리 뒤적거리고 드디어 들어갑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생각보다 내부가 넓습니다.
테라스자리도 따로 있구요.
안쪽 자리로 들어갑니다.

베트남 감성 낭낭하게 들어간 인테리어입니다.
아쉬운건 위생입니다.
자영업사장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수저 젓가락은 종이에 따로 포장해서 주시거나 서빙때 따로 주십시오..
식탁에 수저 테이블을 두고 사용하면 여러사람 손때가 묻어 위생상 좋지 않습네만..
따로 수저 젓가락이 셋팅되는 식당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무튼 효녀볶음밥, 공심채 조개볶음, 효뜨쌀국수을 시켰습니다.
효뜨 돼지고기 덮밥도 많이 드시던데 맛나보입니다.




요즘애들 말로 이게 힙(hip)한 감성인가요?




효녀볶음밥(14,000)
전체적으로 특별한 맛은 아니였습니다.
1시간 웨이팅할 정도의 맛은 아닙니다.
동남아 숙성 소시지가 들어난 효녀볶음밥은 평범한 볶음밥이였구요..
옆에 새콤달달한 소스랑 같이 먹으니 감칠맛이 확 올라와서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은 신맛을 나는 음식이 별로 없는데, 동남아 음식은 신맛을 잘 활용해서 전체적인 음식 맛을 풍부하게 합니다.
여러분들도 집에서 요리할때 신맛을 추가해보세요.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겁네다...


공심채 조개볶음(17,000)
공심채 조개볶음은 먹자마다 불맛이 확 나고 조개 해감이 잘되서 질근거리는게 없어서 괜찮았지만
공심채 양이 너무 적습다만...
베트남에서 먹었던 공심채는 좀더 오래 볶아서 축쳐지는 나물느낌으로 먹었는데, 효뜨 공심채는 센 불에 살짝만 볶은 느낌입니다.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할 것 같네여.

효뜨쌀국수(16,000)
얼큰 버전 쌀국수를 시켰는데요. 향신료와 신맛이 가미된 전형적인 베트남 쌀국수맛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쌀국수는 다른 곳에서 먹는게 나을 것 같네여..
한번 가본걸로 만족했습니다만...

웨이팅이 길어길수록 기대감이 높아지니..
젊은 아들들에게는 인기 최고니 한 번쯤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인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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