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3번출구 고기주방
죽마고우와 서울투어의 마지막은 당산역 고기주방입니다.
저녁 장사는 17시부터 오픈인데 너무 이른 시간에 와서 옆 건물 내부에 웨이팅하는 장소가 따로 있어서 춥지 않습니다.
금요일 저녁 거의 첫번째로 들어왔는데 순식간에 만석이 되었습니다.
사실 분위기에 홀려서 왔습니다..
이러코롬 깔끔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수저 젓가락 세트로 포장되어 있는것도 맘에 들었구요.
식전빵 포카치아, 버섯크림 스프, 취나물 세비체가 먼저 나옵니다.
세비체는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잘라 레몬즙이나 라임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하는데, 해산물은 없고 입맛을 돋궈주는 역할인 것 같습네다만..
불판에 빵을 살짝 구운 다음에 버섯 크림소스를 얹어서 한 입 앙
솔직히 맛은 평범했는데 고기집에서 에피타이저로 식전 빵을 준다는데 신선했습니다.
제주 전통 돼지 품종으로 식감과 육향이 뛰어난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는데요.
제주 한라산 중산간 청정 지역의 엄격히 관리된 업체를 통해 식감이 쫄깃하고 직한 육향을 자랑하는 고품질의 돼지고기만을 사용합니다만..
력시 맛집은 직접 구워주셔서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150g 기준 제주 돼지 삼겹살(18,000원), 제주 돼지 목살(18,000원)입니다.
양고기도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번에 먹고 싶습니다.
가격은 쪼까 비싸긴 한디요. 인테리어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이면 2만원따리 삼겹살도 흔히 보일 것 같습네다...
하이볼(8,000원)
친구는 하이볼 먹었구요. 저는 쇠주 먹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하이볼 많이 먹던데 삼겹살에는 무족권 쇠주쥬..
먼저 목살을 먹어주구요.
육즙이 콸콸 나옵니다.
먹는 순간 다르다 싶네요.
삼겹살도 먹어줍니다.
고기와 같이 먹는 소스는
- 3가지 건어물을 갈아 만든 바다소금
- 갈치속젓
- 새우젓
- 통들깨를 곁들인 쌈장
- 와사비
- 명이나물, 백김치
- 오징어와 감자를 함께 넣어 숙성시킨 오징어 깍두기
많기도 많습니다.
첫 점은 무조건 소금만 살짝 찍어서 맛봅니다.
그 다음은 새우젓, 와사비, 갈치속젓 순으로 먹습니다.
오징어 깍두기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후식은 고기쫄면(7,000원)으로 재렸습니다.
과일을 넣은 비빔 양념장이 새콤하이, 진한 육향이 나는 고기육수를 주전자에 가져와서 넣어주시던군요.
육수는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기대안했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기름진 삼겹살과 목살을 쇠주로 씻어주다가 마지막으로 쫄면으로 깔쌈하이 마무리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였구요. 냉면보다 훨씬 낫습네다.
이 집은 다음에도 올 것 같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
오랜만에 죽마고우와 삼겹살에 쇠주라니..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네다..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인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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