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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이 흘러넘치는 고기주방, 당산역 맛집추천(+소주 필수)

당산역 3번출구 고기주방 죽마고우와 서울투어의 마지막은 당산역 고기주방입니다. ​ 저녁 장사는 17시부터 오픈인데 너무 이른 시간에 와서 옆 건물 내부에 웨이팅하는 장소가 따로 있어서 춥지 않습니다. 금요일 저녁 거의 첫번째로 들어왔는데 순식간에 만석이 되었습니다. 사실 분위기에 홀려서 왔습니다.. 이러코롬 깔끔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 수저 젓가락 세트로 포장되어 있는것도 맘에 들었구요. ​ 식전빵 포카치아, 버섯크림 스프, 취나물 세비체가 먼저 나옵니다. 세비체는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잘라 레몬즙이나 라임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하는데, 해산물은 없고 입맛을 돋궈주는 역할인 것 같습네다만.. 불판에 빵을 살짝 구운 다음에 버섯 크림소스를 얹어서 한 입 앙 솔직히 ..

맛집 2023.11.15

용리단길 에스프레소바 구니스 GOONIES, 얼죽갠(얼어죽어도 갠지)

여러분들은 커피를 언제 처음 먹어봤나유? 어린시절 오마니 몰래 대충 주전자에 끓인 물에 유리병에 든 커피랑 설탕, 프림을 타서 먹었쥬 몰래 먹는 달달한 설명맛 커피물에 괜히 어른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쥬 수능을 준비할때는 잠을 쫓아준다는 말에 몰래 커피스틱을 타먹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마니는 머리 나빠진다고 등짝을 후라쳤죠. 대학교 올라와서 첫 미팅을 다방에서 했쥬.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쁜 다방에서 하라는 선배의 말에 그 당시 동네에서 센세이션했던 다방에서 커피와 빵을 준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제 스타일과는 멀어서 커피 원샷 째린 기억만 납니다.. ​ ​ 그 시절 다방커피는 요즘 아이들은 모르겠죠. ​ 오늘은 용리단길 구니스 GOONIES에 갔습니다. ​ ​ 무채색..

맛집 2023.11.15

죽마고우와 용리단길 맛집, 효뜨

2주 연속으로 볼일이 있어 윗동네를 갔습니다. 시골에서 같이 자란 죽마고우가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좋은 짝지를 만나고 아등바등 서울에서 밀려나지 않고 둥지를 틀고 잘살고 있더만요. ​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만날때마다 똑같은 옛날 이야기하는데 왜이리 재밌는 걸까요. 석열age로 60됩다만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유치해지네여.. ​ 60먹을때까지 오랫동안 연을 이어온 친구들이 요즘따라 고맙고 귀합네다.. ​ 오늘은 힙플레이스(hip-place) 용리단길에 갔는데요. 베트남 전문점 '효뜨'에 쌀국시 째리러 갔습니다. ​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지만 이미 만석이더군요. 젊은 아들들 바지런함을 못따라가겠습니다.. 웨이팅을 걸고 용리단길 한 바쿠 돌았습니다. 입동이 지나니 진짜 겨..

맛집 2023.11.15

해방촌 해방식당, 젊은이들 힙(hip)한 음식점 탐방기

주말에 서울 갔습니다. 서울은 갈 때마다 새로 생긴 식당이나 상권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해방촌을 다녀왔는데요. ​ 윗지방 추운지 알고 도톰하이 입고 갔더니 경사가 어마어마 하더만요. 언덕오를 때는 더워서 마이를 허리춤에 두르고 헥헥대면서 올라갔습니다. 광복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과 전쟁이후 오갈 때 없는 이들이 모여서 터를 잡은 곳이 해방촌입니다. 하꼬방을 아십니까 저랑 동년배이신분들은 알텐데 예전에는 하꼬방에서 온 식구가 부비면서 살았죠. 70년대에 도시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강제철거 대상이었는데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죠.. 지금도 현대식 건물과 낡은 건물 공존하고 있고 그 사이에 힙(hip)한 식당과 카페가 자리하면 주말에 젊은이들이 알아서 언덕배기를 헥헥대면서 돈쓰러 옵..

맛집 2023.11.15

대전 한술돼지국밥, 돼지국밥 그녀

과거에 국밥 공부하러 부산으로 유학길에 올랐을 때죠... 여느 때처럼 국밥에 온 신경을 쓰느라 앞에서 둘이 먹다 죽는지도 모를 때였죠.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추운 겨울에 뚝배기에서 폴폴 나는 연기에 눈앞이 아득해질 때쯤 서서히 걷히는 연기 속에서 청순하게 웃는 여대생을 봤습니다. 그 순간 머리 한 대를 띵하고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애정하던 국밥 맛이 무뎌지게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청순여대생은 한쪽으로 머리를 넘기고 국밥을 먹고 있더군요. 과장 안보태고 닮았습니다. 나름 첫인상은 깔끔하다는 소리 많이 들어본 저로서 당당하게 추가로 소면을 퍼와서 건네주었습니다. 청순이 옆에 있던 친구들은 까르르 웃으면서 자리를 비켜주겠다고 호들갑이었습니다.. 청순이는 여전히 수줍게 소면만 말더군요. 그 ..

맛집 2023.11.15